영화 추억의 마니 리뷰입니다.

영화제목: 추억의 마니 (2014) 思い出のマーニー When Marnie Was There
장르: 애니메이션, 판타지, 드라마, 성장
감독: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각본: 니와 케이코, 안도 마사시,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원작: 조안 G 로빈슨
제작: 스즈키 토시오 (기획, 총괄 프로듀서 겸임)
프로듀서: 니시무라 요시아키
목소리 출연: 타카츠키 사라, 아리무라 카스미, 마츠시마 나나코, 테라지마 스스무, 네기시 토시에, 모리야마 료코, 요시유키 카즈코, 쿠로키 히토미 외
음악: 무라마츠 타카츠구
주제가: 프리실라 안
미술: 타네다 요헤이
작화 감독: 안도 마사시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
수입사: 대원미디어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시대를 초월한 우정.
이전의 지브리 스튜디오의 영화들은 연령과 성별을 초월한 우정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번에 리뷰하는 영화는 이전의 영화들과 다른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는 발전적인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2014년의 스튜디오 지브리의 장편 애니메이션은 "추억의 마니"입니다. 이 작품은 마루 밑 아리에티를 감독한 요네바야시 히로마사가 감독하였으며 프로듀서는 니시무라 요시아키가 맡았습니다. 전례에 따라 2014년 7월 19일에 일본에서 개봉되었고, 국내에는 2015년 3월 19일에 개봉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가구야 공주 이야기처럼 더빙 없이 원어판으로만 개봉되었으며, "추억의 마니"는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완전히 제작된 마지막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은 조안 G. 로빈슨의 1967년 작품 "When Marnie Was There"를 원작으로 하며, 일본어 번역판의 제목인 "추억의 마니"로 알려져 있습니다. "추억의 마니"는 일본의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주인공 안나와 마니가 만나 미스테리한 일들에 휩싸이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작품은 공포 영화에 근접한 분위기를 띄우며, 사춘기 아이들의 교류와 공감을 다룹니다. "추억의 마니"는 2016년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로 등재되었습니다.
시골로 요양온 "안나"와 만나게 되는 신비한 소녀 "마니". 마니는 미소녀로, 마을 축제에서 싸운 뒤 도망치듯이 나와 습지 저택으로 향한 안나와 처음 만나게 됩니다. 안나는 보트를 타고 노를 젓다가 노가 배에 걸리는 바람에 습지 저택의 항구와 충돌할 위기에 처하자 마니는 철문을 열고 나타나 안나가 도와줍니다. 이후에 짧은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친해졌고, 상처가 많았던 안나는 마음을 열게 되면서 서로의 친구가 됩니다. 마니는 안나와는 다르게 활달하고 밝고 긍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반에 접어들면서 이상함을 느낀 안나는, 마니가 상상의 인물인지 실제 인물인지 의문을 가지게 되며 마니의 존재를 의심하게 됩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결국 마니는 안나의 꿈에서만 보던 인물이 아니라, 실제로 예전에 저택에서 살았던 안나의 잃어버린 기억 속의 인물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마니에 대해서 알아갈수록 내면의 어두운 면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마니의 진짜 모습은 활발하거나 긍정적인 면이 아닌 부모의 사랑을 원하는 여리고 상처를 가지고 있는 소녀로, 처음의 인상과 반대로 점차적으로 안나에게 의지하는 모습마저도 발견하게 됩니다.
이렇듯 주인공인 안나와 마니는 연약함을 가지고 그 자체로 의지하면서 서로를 기억하고 놓지 않기 위해 시간을 보냅니다. 그들은 자기 존재를 입증할 유일한 존재입니다. 연약함을 보듬고 단단해져 가는 이들의 모습은 일회적인 감성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안나는 입양아로 친구들 사이에 끼지 못하는 외톨이로, 마니는 부유한 가정 속 천진난만한 소녀인 듯 보이지만, 정작 본인이 스스로 자신을 표현하거나 말하지는 못합니다. 안나는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지만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소극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는 오직 그림수첩에만 간직하고 있습니다. 마니는 끊임없이 안나에게 말을 걸지만 이 재잘거림은 자신의 외로움을 잊기 위한 방어 수단으로 성대한 파티가 끝나면 모두가 떠난 빈 저택을 지키는 것이 마니의 몫이었습니다. 부잣집 공주인 마니에겐 자신의 슬픔을 말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두 소녀는 서로를 바라보며 자신의 상처를 보여줍니다. 서로에게 돌아가며 세 가지의 질문을 합니다. 처음엔 서로 얼마나 다른지에 대한 질문들이 점차 둘은 서로 닮았다는 것을 깨닫고 공통점을 찾아내게 됩니다. 바로 "외로움"이었습니다. 그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말하는 법을 말하고 듣고, 배우며 자신의 외로움이 무엇인지. 자신이 누구인지. 타인이 규정짓는 외톨이에게서 벗어나 스스로의 모습을 맞이하게 됩니다.

아름다운 작화 속 빠져드는 이야기.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은 허상이 아닌 마지막 기억으로 나타냅니다. 이전 작들의 주인공인 소피와 하울, 센과 하쿠, 토토로와 메이자매 등에게서 느꼈던 환상적인 추억과 작별 인사를 간직한 이야기의 맹세는 늘 기억으로 남아 굳게 지켜집니다. 두 소녀의 만남은 조각배 위, 안개 낀 숲 속, 저녁에만 불이 들어오는 저택으로 반복해서 이어집니다. 히로마사 감독은 자연의 이미지를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이렇게 감독의 의도처럼 작화의 각각 배경은 허름함과 호화스러움, 선명과 몽환을 넘나들며 관객에게 아득하고 환상적인 이미지를 선사합니다.
특히 미술감독을 맡은 다네다 요헤이는 신비스러운 비밀을 간직한 습지의 낡은 저택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화면에 노출되지 않는 집 내부 구조까지 모형을 설계하여 저택을 표현해냈습니다. 또한 제작진들은 영화의 배경을 원작의 무대인 영국에서 일본 홋카이도로 옮겨오는 데에 노력하였습니다. 완벽한 습지를 재현하기 위해 일본의 자연과 화원의 보고인 홋카이도 동단의 네무로 지역과, 넓은 습지를 보유하고 있는 홋카이도 남동부인 구시로 지역 등을 답사, 지역의 이미지들을 바탕으로 환상과 현실이 뒤섞인 바닷가 마을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덕분에 아름다운 배경의 전환에 따라서 사건은 서로의 시선을 오갑니다. 몰입감있는 작화 배경은 서로가 바라보고 반복되는 시선의 교차는 두 소녀가 하나가 되는 과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영화가 후반으로 갈수록, 마니에 대한 타인의 서술은 안나가 모르던 마니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면서 결국 완성하게 됩니다. 그제야 영원한 소녀는 비현실적 허상이 아니라 기억이 만든 진실임이 밝혀집니다. 순수한 자연을 배경으로 한 두 소녀의 이야기는 그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습니다. 요네바야시 감독은 영화 영화를 통해 성인들의 아픔만 문제시되는 현대 사회에서 버림받은 소녀들의 영혼을 구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히며, 영화를 보러 오는 수많은 안나가 마니옆에서, 몸을 기댈 수 있는 영화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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