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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당신의 한을 흥으로, 신들린 무당들의 대결 영화 대무가 리뷰

by 줍줍랜드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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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보았던 영화 속 무당은 잊어라!

영화 대무가 리뷰입니다.

출처 : 영화 대무가 포스터

영화정보

개봉 : 2022년 10월 12일

러닝 타임 : 108분 (1시간 48분)

국가 : 한국

장르 : 드라마, 코미디

등급 : 15세 관람가

감독 : 이한종

출연 : 박성웅, 양현민, 류경수, 정경호 등


산전수전 안 겪어본 사람들이 어디에 있나?

신력 대신 술로 버티는 40대 마성의 무당 '마성준(박성웅)', 백발백중 1타 무당을 꿈꾸며 역술계를 평정한 30대 스타트업 무당 '청담도령(양현민)', 인생역전과 큰 한방을 원하는 10주 완성 무당학원에 등록한 20대 취준생 무당 '신남(류경수)'. 세 사람의 공통점은 모두 잘 나가고 싶은 신력이 떨어진 무당이라는 점입니다. 신력이 떨어진 무당들이 용하다 소문난 전설의 '대무가' 비트로 뭉쳤습니다. 이들을 이용해 50억 원을 손에 넣으려는 악당 '익수'는 거하게 판을 벌리고 '대무가' 무당들은 일생일대의 한 판을 위해 프리스타일 굿판 대결을 펼칩니다. 그들이 우연히 재개발이 한창인 7 구역의 깡패 손익수와 엮이게 되며 벌어지는 즐거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흔히 무당이라고 하면 새하얗게 칠한 얼굴에 울긋불긋한 한복과 갓을 떠올립니다. 엄숙한 분위기와 위압감을 주는 굿판은 이 사회에서 동떨어진 그들만의 세상 같습니다. 한국에서 친숙하면서도 낯선 무속인, 그리고 굿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영화 대무가 속 박수들은 어딘가 다른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청년 백수 생활에 지쳐 무당학원의 10주 코스를 찾은 20대 무당 신남, 호스트바 에이스 출신으로 역술계를 평정하려 하는 30대 무당 청담도령, 한때 마성의 무당으로 이름깨나 날렸으나 감옥 생활을 하며 사라져 버린 신발 대신 출발로 버티는 40대 무당 마성준. 영화 대무가는 힙한 굿 배틀로 흥이 폭발하는 지점을 향해 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20대, 30대, 40대 살아온 환경도, 신력의 정도도, 이루려는 목표도 각기 다른 세 명의 무당이 어떻게 한자리에 모이는지 각자의 인생을 담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또한 자칫 억지스러울 수 있는 소재를 힙하게 풀어가려는 시도가 곳곳에 보입니다. 신이 내려야만 할 수 있는 무속인의 일을 무당학원에서 타인의 가르침으로 배울 수 있다는 콘셉트부터 독특합니다. 취업 낙방을 견디다 못한 신남이 블루오션이라는 홍보 문구에 혹해 학원에 거금 1000만 원을 투자하지만, 거기 서마저 청담도령에게 밀리는 스토리는 씁쓸한 취준생의 자화상을 보는 듯합니다. 영화는 동명의 단편을 확장해 장편으로 만든 것인데, 원작 스토리에 재개발 같은 사회문제를 더 녹였습니다.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된 7 구역의 두목 손익수(정경호)가 무당즈와 갈등을 벌이며 긴장감을 전달합니다. 영화 대무가는 미스터리한 여자 정윤희가 신남을 찾아오면서부터 진행됩니다. 용하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는 그녀는 신남에게 돌아가신 아버지를 만나고 싶어 합니다. 이름은 신남인데 신날 일이 1도 없는, 이름만 무당인 신남. 오르라는 신력은 안 오르고 초조함만 가득, 당장 생계까지 곤란한 지경이라 정윤희를 어떻게든 붙잡아야 합니다. 그렇게 마련한 굿판에서 접신을 한 듯했으나, 또 다른 사건 발생합니다. 행방이 묘연한 신남을 찾기 위해 나선 청담도령은 이 일이 재개발 사업 이슈로 떠오른 7 구역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고, 50억의 행방을 뒤쫓는 조폭 두목 손익수의 계략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정윤희와 얽힌 마성준까지 합류하면서 누가 50억의 행방을 알아낼 수 있을지 한바탕 굿배틀이 벌어집니다.

출처 : 영화 대무가 중에서

우리의 삶을 담아낸 무당들의 이야기 대무가

대무가에는 한과 흥이 담겨야 하는 것! 세 무당은 전설의 무당 영업 비법 '대무가'에 대해 알게 된 후, 고난의 길을 걷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풀어내야 하는 대무가에 담길 이야기를 찾는 과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성장과정부터 취준생의 아픔, 어쩌면 무모했을지도 모를 도전에 대한 심정을 털어놓은 신남, 무업으로 흥해 일인자가 되고 싶지만 중심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을 담은 청담도사, 신력만 믿고 자만하다가 교도소에 수감되고 출소 후 몸도 마음도 누더기가 된 상태를 벗어나고 싶은 마성준의 참회도 담기게 됩니다. 영화 대무가의 매력이 여러 가지지만 그중 가장 와닿았던 것은 '무당 영업 비법 - 대무가'라고 해서 코믹하게만 생각했었는데 세 무당의 개인사와 그 안의 현실이 어리 비치면서 진지한 면모도 엿볼 수 있었던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로 이 점이 20 ~ 40대까지 젊은 무속인을 통해 한국 사회 현주소를 돌아보려 했다는 게 감독의 의도입니다. 이한종 감독은 굿은 우리 사회의 하위문화다. 초현실적 소재를 판타지나 SF 장르로 풀기보다 우리 생활에 밀접한 청년 실업, 부동산 문제 등에 접목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독특한 소재 + 배우들의 새로운 모습 발견 + 코믹 + 현실 반영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생각하든 그 이상일 것이 분명한 영화 대무가 그 참신하고 신박함을 버무린 영화가 흥미로웠습니다. 강신무나 세습무가 아닌, 전혀 다른 본인만의 무당 영업 비법서인 '대무가'를 가진 무당학원이라는 설정도 재미있고 대무가의 시초인 백봉 선생의 일화도 흥미로웠고, 형사 역으로 깜짝 출연한 오대환 배우와 청담도령을 찾은 야심만만한 배우 역을 맡은 한선화 배우 등 카메오를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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